[에세이] 쩨쩨하게 살기엔 인생이 아깝다
후회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카푸어로 청춘을 즐기든 자린고비로 살며 궁상을 떨든 다 자기 팔자다. 라이프스타일은 스스로 만족하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나머진 부차적이다. 누군가 더 효율 높고 매력 넘치는 삶을 제안할 순 있지만, 그 선택은 어차피 본인 몫이다.
아무렇게나 살아도 괜찮다. 본인이 책임질 수 있다면. 어떤 의미에선 최선을 다해 자기 본능과 욕망에 충실한 삶이 후회 없는 인생의 궁극이라 본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능력 부족 때문에 못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남 눈치 보느라 못 한 건 억울한 일이다. 그런 미련을 남기면 안 된다.
‘쩨쩨하게 살기엔 인생이 아깝다.’ 요새 매일 되새기는 말이다. 뭔가 소심하게 구는 느낌이 들면 노트에 쓱 적어본다. 그러면 갑자기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는 느낌이 들어 미뤘던 일을 과감하게 실행한다. 그동안 온갖 핑계로 미루고 피했던 모든 일이 구차하다. 그런 거 안 남기는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