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불필요한 대화보단 침묵이 낫다
할 말이 없으면 굳이 안 해도 된다. 방송에선 3초 이상 오디오가 비게 두지 않는 데 일반적인 대화에선 그런 걸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상대랑 딱히 할 말이 없으면 그냥 안 해도 된다. 쓸데없는 말로 무리하게 분위기를 띄우기보단 오히려 침묵이 더 매력 있는 선택지다.
불필요한 대화는 뭘까? 상대가 관심이 없는 말은 다 여기에 속한다. 관심이 없으면 재미도 영향력도 없어서 기억에 안 남는다. 그럴 땐 자리를 뜨는 게 최선이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면 가만히 있는 게 낫다. 종종 소개팅 중인 남녀를 구경하는데 이런 상황이 흔하다.
상대가 제대로 듣지 않는 말은 대화가 아니라 혼잣말이다. 여자보단 남자가 그러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대화는 남자가 이끌어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서 그렇지 않나 싶다. 사실 가장 좋은 건 아니다 싶으면 적절한 핑계를 대고 빨리 일어나는 거다. 그게 더 현명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