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올바른 루틴을 설계해 훈련하라
루틴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우리말로 정확히 대칭되는 표현이 없는 것 같은데 습관으로 해석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루틴이나 습관이나 둘 다 주기적으로 반복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큰 차이가 하나 있다. 습관은 무의식적 행동에 가깝지만, 루틴은 의식적인 노력에 가깝다.
내가 일어나서 운동하거나 자기 전에 글을 쓰고 영양제를 챙겨 먹는 건 전부 루틴에 해당한다. 습관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노력이 없으면 바로 중단된다. 반대로 무의식적인 행동이 아니기에 오히려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고 그래서 꾸준히 오래 하는 원동력이 된다.
좋은 루틴을 설계하는 건 좋은 습관을 길들이는 것만큼 중요하다. 어떤 의미에선 습관보다 더 중요하다. 어떤 목표든 높은 성취에 도달하려면 올바른 루틴을 바탕으로 훈련해야 가능하다. 습관과 루틴을 구분해 따로 관리하면 그동안 꾸준하지 못해 실패한 모든 것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