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만취하는 건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인사불성 될 때까지 마시는 음주 습관이 있다면 건강을 떠나서 살면서 반드시 후회할 경험을 하게 돼 있다. 주사가 곧 그 사람의 본성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지만, 난 그 의견엔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식이면 수면 내시경 할 때 나오는 말이 본심이다.

정신 놓으면 무슨 일을 어떻게 벌일지 모른다. 술자리에 차 가지고 가지 말라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대리 부르고 음주 사고 난 사례가 적지 않다. 심지어 집 주차장에 도착한 후에도 무의식중에 운전대 잡아서 사고가 나기도 한다. 만취가 이렇게 위험하다. 술은 기분이 좋을 만큼만 적당히 마시는 게 최선이다.

속이 울렁거린다면 이미 과음한 상태다. 주량 자랑은 객기에 불과하고 술은 많이 마셔서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음주 사고가 매일 넘치는데도 대중의 경각심이 이렇게 없다는 게 이해가 안 될 정도. 평생 노력해 일군 성취도 찰나의 실수에 다 잃는 게 인생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필름 끊길 때까지 마시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