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하루에 수십 프로씩 오르고 내리는 것도 멀리서 보면 꾸준한 우상향일 수 있다. 아마존 주식을 10달러 이하에 산 투자자는 100달러에 팔면서 10배는 벌었으니 대박이 났다고 생각했겠지만, 그 후로 30배 이상 더 올랐으니 어떤 의미에선 너무 일찍 판 것일 수 있다.

어떤 주식이 수백 배 올랐다가 반 토막이 나면 무슨 쓰레기 주식이냐고 묻겠지만, 지금까지 다 아마존 얘기한 거다. 일부 구독자들은 종종 내 글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2007년부터 그런 얘길 매해 듣고 있다. 10년 넘게 글 쓰고 있는 사람을 몇 개월 보고 그런 말을 한다.

어떤 관점에서 보는가에 따라 같은 것도 전혀 다르게 보인다. 미시적으로 보는지 거시적으로 보는지에 따라 자산이나 사람에 대한 가치 평가도 극과 극으로 갈릴 수 있다. 그걸 시기에 맞게 잘 고르는 게 안목이고 실력이다. 시야가 좁으면 그만큼 경솔한 판단을 하기 쉽다. 뭐든 멀리 보는 여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