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 펀드는 노후를 대비하는 최고의 재테크 방법이다. 기대 수익률이 너무 낮지 않냐고 하는데 뱅가드 지수 추종 ETF만 봐도 10년 전 최저점에 잡았다면 지금 대략 700% 이상 상승했다. 1억을 넣었다면 현재 7억이란 얘기다. 10년이란 세월이 짧진 않지만, 은퇴를 대비하는 관점에선 그리 긴 시간도 아니다.

근로자가 보통 20~30년 정도 일하고 은퇴한다고 가정한다면 10년 정도 일하고 그때 미국 지수 추종 ETF에 1억을 넣고 은퇴할 때까지 건드리지 않으면 된다. 핵심 리스크는 하나밖에 없다. 미국 주식 시장이 망하는 것. 하지만 그 상황이 되면 다 같이 망하는 것이니 억울할 일도 아니다. 지구 멸망을 걱정하는 수준이다.

뭔가 공부하거나 차트를 볼 필요도 없다. 추가 매수도 안 해도 된다. 자본금 1억으로 이보다 더 적은 리스크로 안전하게 노후를 대비하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 좀 극단적으로 말해서 이 정도 대비만 돼도 월급은 자유롭게 써도 된다는 얘기다. 은퇴 시점에 100만 달러 이상 현금 자산이 있다면 노후 대비는 충분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