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함부로 간섭하고 충고하면 안 되는 이유
성공한 사람은 보통 자기 확신이 강하다. 강한 자아와 성공 경험이 합쳐지면 그때부턴 남 얘긴 거의 안 듣는다. 가끔 성공한 분들을 만나면 대부분 경청만 한다. 내가 배울 게 많아서 그러는 것도 있지만, 어차피 조언해도 안 들을 걸 아니까. 함부로 가타부타하는 건 금물이다.
인간은 그냥 어떤 종류의 간섭도 싫어하는 본능이 있는 것 같다. 심지어 좋은 해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한 상황조차도 정작 자세히 지적받으면 불편한 감정이 드는 게 인지상정이다. 많은 고민 상담을 했지만, 가장 좋은 피드백을 받은 건 잘 들어주고 격려만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령 진짜 도움이 되는 충고를 해도 그것이 불편한 내용이나 화법이면 그런 이미지의 사람이 된다. 본인은 절대 아니라고 부정해도 계속 지적받으면 부정적인 감정으로 변한다. 상대의 직장 상사가 아니라면 굳이 그런 역할을 나서서 맡을 필요가 없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그래야 하나.
누구의 멘토도 되고 싶지 않다. 내가 그럴만한 자격도 없지만, 그게 무의미하고 심지어 나한테 아무 이득도 없다는 확신마저 든다. 뭐든 잘 되면 본인 능력이고 안 되면 그것도 자기 운이다. 그 과정에 함부로 끼어들면 안 풀렸을 때 온갖 원망을 다 듣는다. 가족이 아니면 감수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