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적은 없다. 애초에 그럴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으니까. 사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자체에 관심이 없다. 내가 원하는 건 좋아하는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거다. 바라는 건 겨우 하나뿐인데 이뤄야 할 건 너무 많다. 주위에 해주고 싶은 게 많은 만큼 내가 갖춰야 할 것도 적지 않다. 이걸 쟁취하고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산다.

좋아하는 사람과 많은 시간이 동시에 필요하다. 둘 다 어려운 조건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나도 나를 좋아하기가 쉽지 않은데 다른 사람을 그렇게 만들기 쉬울까? 뭔가 훌륭함까진 아니어도 상대가 매력을 느낄만한 포인트가 있어야 하는데 그건 파악하기도 어렵고 알아도 만들기 힘들다. 첫 조건부터가 보통 난제가 아니다.

많은 시간은 현대인이 가지기 가장 어려운 것이다. 시간이 많다는 건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정신적으로 여유로움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시간이 많다고 느끼기 어렵다. 부자여도 이걸 갖지 못한 사람은 부지기수이고 그래서 더 수양이 필요하다.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고 성공하려고 노력하는 건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목표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과정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