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악성 후기를 함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
기업 평가 플랫폼엔 구직자를 위한 여러 후기가 있다. 다양한 후기가 취업에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그 후기를 쓴 사람의 의도다. 좋은 마무리를 하고 나간 퇴사도 많지만, 나쁘게 끝난 관계도 많다. 그렇게 원한이 있는 상태에서 퇴사했는데 객관적으로 평가하긴 어렵다.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와 황당한 후기가 많은 건 당연한 일이다.
주위 기업인 중에 이걸로 억울한 대표들이 많다. 영화 후기처럼 퇴사자의 평가는 뭔가 그럴싸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범죄의 피해자라고 하면 증거 없이도 일단 믿어주는 것처럼 무고죄 수준의 조작 후기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 그럴싸해 보인다. 진짜 형편없게 일해놓고 회사 욕하는 놈도 봤다. 옆에서 봐도 어이없는데 당하는 분들은 얼마나 속상하고 억울할까.
약자 위치에 있다고 정의롭거나 착한 게 아니다. 옳은 것도 당연히 아니고. 우리는 모두 다 자기 관점에서 지독하게 이기적이고 그건 인간의 본성이다. 어떤 포지션에 있어도 마찬가지다. 모든 택배 회사 평가엔 악평이 가득하다. 택배 회사가 가끔 실수해도 그걸 당한 쪽은 그 잘못 하나가 그 회사의 전부처럼 보인다. 한쪽 면만 봐선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