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균 소득과 실제 삶이 다른 이유
2018년 기준으로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97만 원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평균이 아니다. 소득 계층을 구분하는 기준인 중위소득은 220만 원밖에 안 된다. 평균 소득과 중위 소득의 차이가 큰 이유는 소득 양극화에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두 배 이상이다. 소수의 상위권이 평균을 매우 높게 올려놓는 셈이다.
1인 가구 셋 중 하나는 한 달에 200만 원도 못 번다. 온라인에선 200충 300충 하면서 쉽게 비하하지만, 실제론 대다수 근로자가 그 구간에 속해 있다. 심지어 이건 그나마 통계에 잡히는 수치다. 무직이거나 통계에 집계도 안 되는 직업은 대부분 한 달에 100만 원도 못 번다. 절대 빈곤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나이가 들수록 소득이 늘어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수익이 줄고 고용 안정성은 계속 떨어진다. 학교를 졸업할 땐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소득을 보면서 연봉 기준을 잡으니 눈높이가 올라가 있지만, 그 정규직 안에 못 들어가면 통계 밖 임금을 받게 된다.
노후 준비가 충분하다고 느끼는 노인이 10명 중 1명밖에 안 될 만큼 노인 빈곤 문제가 가볍지 않고 취업난이란 표현을 안 쓴 해가 없을 만큼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먹고사는 게 진짜 쉽지 않다. 부자 말고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것 자체가 어렵다. 현실 인식을 냉정하게 하고 진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통계 밖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