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관성의 법칙이 함께한다. 새해가 됐다고 갑자기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 어제 열심히 살았어야 오늘도 그렇게 살 수 있다. 안 좋은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다이어트에 성공해도 금방 원래대로 돌아온다. 습관이 나쁘면 평생 병을 달고 산다. 결심한다고 바로 바뀌는 게 아니라 변화의 모멘텀을 꾸준히 끌고 가야 바뀌는 거다.

자기계발에 꽂혀서 미친 듯이 열심히 살던 시절이 있었다. 뭐든 독하게 노력하던 때라 운동을 해도 선수처럼 했고 책을 읽을 땐 도서관에서 살았다. 인생에 필요한 모든 기본기를 그때 다 익혔던 것 같다. 그런 시기를 몇 년 거치고 나니 노력의 기본값이 바뀌었다. 요즘은 대충 한다고 생각하는데 주위에선 항상 열심히 산다고 한다.

매일 글 쓰는 게 당연한 사람은 하루만 쉬어도 게을러졌다고 여기지만, 가끔 쓰는 사람은 일주일만 써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노력의 기본값이 높으면 평소 살던 대로만 살아도 인생이 나아진다. 젊을 때 1년쯤은 미친 듯이 성실히 살아봐야 한다. 그러면 노력의 기본값이 바뀌고 관성도 달라진다. 그 1년의 노력이 평생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