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고 믿는가에 따라 몸 반응도 천지 차이다. 십자인대 파열 상태에서 밀림을 돌아다녔는데도 통증을 못 느꼈다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모든 검사를 통과한 몸을 가지고도 항상 아픔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우리 뇌는 참으로 신비해서 생각의 방향이 몸을 바꾼다. 위약을 통한 실험에서 60% 이상이 개선 효과를 발휘한 연구 결과도 있어 독일 의사 협회에선 위약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할 정도다.

낙천적인 성향은 그 자체로 큰 장점이다. 뭐든 긍정적인 시각에서 보니 나쁜 것 속에서도 좋은 걸 찾아내고 난관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는 인내심이 있다. 부정적인 세계관을 가진 사람은 좋은 처방을 내려도 노시보 효과처럼 본인이 그것을 거부해 스스로 망치기 일쑤다. 삐딱하게 살지 말라는 건 단순히 도덕적인 관점의 조언이 아니라 인생을 더 잘살기 위한 올바른 방향과 행동 지침을 설파한 것에 가깝다.

믿음은 내 몸과 정신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믿는 대로 된다는 말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게 아니라 믿음의 방향이 생각의 방향이니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거다. 건강이 좋아지려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 게 최우선이다. 좋게 보려고 노력해야 옳은 길이 보인다. 생각의 방향이 성격을 바꾸고 그 성격이 생활 습관을 만든다. 긍정적으로 사는 건 하면 좋고 안 해도 되는 게 아니라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