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정말 어렵다. 수십 년 담배 피우고도 바로 금연에 성공했던 분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걸 보면서 이건 단순히 의지로 가능한 일이 아님을 인정했다. 하지만 나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그것도 성인 이후에 20kg 가까이 감량했다. 보디빌딩에 빠져서 일부러 몸을 크게 키웠다가 줄인 경우라 보통의 다이어트와 다르긴 했지만, 나는 어떤 요요 현상도 겪지 않고 뺐다. 방법은 간단하다.

75kg을 최적 체중이라 설정했을 때 과식으로 76~77kg이 되면 다시 75kg 이하가 될 때까지 식사를 안 한다. 간헐적 단식의 변형이다. 보통 20~30시간 이상 굶으면 1~2kg쯤 늘어난 건 반드시 그 아래로 내려간다. 아무리 심하게 과식해도 하루 만에 3kg 이상 늘어나는 일은 없다. 적어도 내 몸은 그렇다. 이 방법을 쓴 이후로 요요 현상이 오는 걸 걱정한 적이 없다. 이렇게 목표 최적 체중을 조금씩 낮추면 된다.

평소에 간헐적 단식을 안 해본 사람은 20시간 이상 굶는 게 너무 힘들다고 생각할 거다. 하지만 매일 16시간 이상의 단식 시간을 갖는 사람에게 20~30시간 굶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그래서 이 방식은 나에게 정말 잘 맞는다. 단순히 몸무게 유지만 잘 되는 게 아니라 먹고 싶은 걸 먹으면서도 낮은 체지방 도달도 가능한 방법이라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다이어트 비법이다. 적응하면 생각보다 의지도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