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지방에 강의하러 가셨는데 집에 USB를 놓고 가서 내가 파일을 찾아 보내드렸다. 마침 집에 딱 들어왔을 때 받은 연락이라 긴급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 사실 그 시간에 집에 안 오려고 했는데 생각을 바꿨더니 부모님을 이렇게 도울 수 있다니. 별거 아닌 일이지만, 무척 기분이 좋다.

자기효능감은 어떤 일에 성공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난 이렇게 내가 누군가를 도왔을 때 자기효능감이 강해진다. 성공에서 오는 자신감은 다음에 뭔가를 할 때 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실행하는 원동력이 된다. 일상에서 사소한 성공을 반복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다.

세금과 임금을 잘 내는 것만으로도 내가 사회인으로서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기서 오는 자부심은 자기효능감을 강화해 새로운 도전의 발판이 된다. 대표로서 회사를 잘 운영하고 자식으로서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삶을 사는 건 너무 당연하고 뻔한 일이지만, 내가 열심히 사는 힘의 원천이자 동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