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잘한 일 세 가지는 창업, 연애, 글쓰기다. 살다 보면 바뀔 수 있지만, 적어도 지금까진 그렇다. 창업은 나에게 두 가지 자유를 줬다. 경제와 시간의 자유. 둘을 합쳐서 선택의 자유라고 하는데 내 인생의 진짜 주인 됨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주체적 인간으로 사는 데 있어 창업만 한 선택도 별로 없다. 특히 아쉬운 소리 안 하고 꼴 보기 싫은 사람 안 보고 살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연애는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단점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단점조차 배울 게 많고 여러 고통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어떤 의미에선 연애를 더 잘하기 위해 다른 모든 노력을 하는 느낌마저 든다. 자본주의의 이치를 돈 벌고 쓰는 일에서 깨우쳤다면 인간관계의 모든 걸 연애에서 배웠다. 내 인생관에도 큰 영향을 끼쳤는데 힘들게 한 부분이 있어도 그보다 더 큰 가르침이 있어 좋았다.

글쓰기는 성찰에 있어 최고다. 매일 일과 끝나고 몇 편씩 쓰는 글 속에서 반성을 통한 성장을 경험한다. 뭘 제대로 못 했는지 복기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략이 바로 선다. 이런 고민의 과정을 미디어를 통해 퍼블리싱하면 여러 부가 가치도 크다.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단점이 하나도 없다. 뭐든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원동력이다. 셋 다 대체할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