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평범하게 사는 게 어려운 이유
평범하게 살고 싶다. 하지만 평범한 삶을 평생 유지하는 건 비범한 노력이 필요해서 정말 쉽지 않은 목표다. 내가 정의하는 평범한 삶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일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건강해지려면 운동, 영양, 수면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항목마다 들어가는 자원과 노력이 가볍지 않다.
마음이 편하려면 일에 큰 문제가 없어야 한다. 손익분기점을 넘겨야 마음이 편한데 일정 수준 이상 매출을 항상 올리는 건 어려운 일이다. 다행히 지금까진 적자 낸 적이 많지 않지만, 사고 터질 때면 크게 터져서 고민이다. 회사를 겨우 유지하는 것조차 5년 이상 버티면 자영업 시장에선 상위권이다.
평범한 삶의 최소 조건을 채우는 것조차 이렇게 만만치 않다. 사회인이 돼서 일상을 지키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돈과 직업에 관한 인식이 크게 바뀐다. 성공하면 그걸 지키느라 힘들고 어려우면 매일 살아가는 것 자체가 전쟁이다. 어렵거나 고통이 없는 인생은 없다. 평범함은 지키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