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상식의 범위도 세대마다 다르다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초등학생 5명 중 4명은 아날로그시계를 읽을 줄 모른다. 이들도 나중에 시계 읽는 법을 배우려고 노력하겠지만, 이 중 적지 않은 숫자가 평생 시계 읽는 법을 모를 수도 있다.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만드는 사업자에겐 이 같은 변화가 큰 충격이 될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전화기나 카메라 아이콘을 인식하는 인지 체계가 어른 세대와 다르다. 이들은 플로피 디스크 모양 아이콘이 왜 저장 버튼인지 모른다. 컴퓨터를 다루는 것도 서툴다. 타자 경험이 대부분 폰이니 컴퓨터 타자 느린 게 이상하지 않다. 아날로그 경험에서 큰 괴리가 있다.
사흘의 뜻을 모르는 건 단순히 우리말 지식이 부족한 것에 불과하지만, 초등학생이 아날로그시계를 못 읽는 건 세상의 변화를 의미한다. 상식의 범위가 기존 세대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이 변화를 읽어낼 줄 모르면 뭘 하든 사양 산업에 종사 중인 셈이다. 이건 미래에 생존을 가를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