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현명한 업종 전환
암 선고를 받으면 대부분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꼭 암이 아니어도 강한 외부 충격이 오면 이와 비슷한 단계를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올 초에 코로나로 여러 일이 꼬여 이런 감정 변화를 느꼈고 지금은 수용 단계라 오히려 전보다 담담하다. 마냥 코로나 종식을 기다리지 않겠다. 앞으로 상황이 어찌 될지 알 수 없지만, 코로나가 영원히 끝나지 않는 경우를 상수로 두고 모든 계획을 짜야겠다.
몇 달 전만 해도 연말쯤 정상화될 거라 봤다면 이젠 코로나 이전으로 우리 라이프스타일이 돌아가는 일은 다신 없을 것으로 보고 전략을 세우는 중이다. 수많은 전문가가 단기간에 코로나 종식은 어려울 것으로 계속 언급한다. 정부에서도 이 상황을 잘 알 텐데 이걸 공식으로 인정하면 파급력이 너무 크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다는 건 누구도 먼저 나서지 않는 게 당연하다. 관련 산업 종사자는 스스로 살길 찾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유급 휴직 중인 상당수 여행사가 무급으로 전환한다고 한다. 내가 여행사 근무자라면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지 않을 거다. 코로나 영향력이 최소화된 직군으로 전직할 거다. 이건 내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라 오프라인 매출 비중을 낮추며 온라인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 더는 기대하지도 기다리지도 않겠다. 설령 백신이 예상보다 일찍 나와도 이 판단이 옳다. 언제든 제2의 코로나가 또 터질 수 있고 같은 실수 두 번 반복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