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가격은 가치다. 모든 가치는 정당함이 바탕이 돼야 오래간다는 신념이 있다. 그래서 항상 가격을 신중히 매긴다. 잘못된 가격 책정은 그 자체로 사업의 명분을 잃게 만든다. 돈 버는 걸 좋아한다. 돈은 나와 내가 파는 상품의 가치를 시장에서 정량적으로 인정받는 유일한 지표다. 하지만 돈이 중요한 만큼 반드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벌고 싶다. 나는 그게 나답고 정당하다고 믿는다.

뭐든 오래가려면 기본이 중요하다. 양질의 상품을 정당한 가격에 파는 건 장사의 기본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며 잘 될 때 너무 무리하면 그 순간 브랜드는 망가지고 운영은 균형을 잃는다. 자만심도 비굴함도 다 평정심을 놓칠 때 생기는 것이다. 잠깐 잘 버는 건 운 좋으면 누구나 할 법한 영역이지만, 그 수준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건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신념이 있어야 가능하다.

가치에 맞는 가격으로 팔지 아니면 오래갈 수 없다. 가격을 가지고 블러핑을 함부로 하면 브랜드 파워가 생길 수 없다. 고객의 신뢰가 쌓이지 않는 브랜드는 유지 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 지속성이 낮다. 한 철 장사할 마음이 아니라면 항상 고객의 신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러려면 가치에 맞는 가격의 상품을 정당한 방법으로 팔아야 한다. 장사는 기본을 지키는 게 오래가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