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에 수확할 씨앗을 지금 뿌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20대에게 10년 뒤 미래는 보이지 않는 수준의 먼 미래다. 하지만 30대의 난 40대에 이루고 싶은 많은 것을 위해 씨앗을 뿌리는 중이다. 청춘은 짧아도 인생은 짧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10년 후를 내다보고 하는 투자는 내게 그리 먼 미래가 아니다.

최근에 30대가 됐을 무렵 작성했던 버킷리스트 대부분을 지웠다. 대체 언제 다 할 수 있을까 싶은 일도 때가 되면 결국 다 하긴 한다. 물론 그냥 이룬 건 없다. 매일 꾸준히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앞으로 먼 미래에 내가 원하는 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긴 과정 중 일부다.

오랜 시간이 필요한 목표는 그 자체로 특별한 가치를 가진다. 여름에 몸을 자랑하려면 늦어도 겨울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누구도 이 시간을 건너뛸 수 없다. 그래서 좋은 몸은 특별하다. 갑자기 얻을 수 없는 거니까. 긴 시간이 필요한 목표는 길게 보고 시작해야 한다. 느리게 가는 것 같아도 결국 이게 더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