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은 사랑을 닮았다. 그냥 좋고 그냥 싫다. 기업에서 과자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쓰는 비용과 시간을 생각하면 세상에 맛없는 과자는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고객 반응은 과자마다 천양지차다. 우리는 우리 머릿수만큼의 취향이 있고 그걸 다 만족하게 할 만능 상품은 없다.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자기 색을 지키라는 건 이런 맥락에서 나온 말이다. 어차피 모두의 취향을 맞출 순 없으니 나는 그냥 나대로 살라는 거다. 그러면 알아서 좋아하는 사람만 남고 떠날 사람은 떠난다. 민트초코맛 아이스크림은 싫어하는 이들이 무척 많지만, 그렇다고 다른 맛과 섞을 수 없다. 그러면 좋아하는 이들도 떠난다.

오리지널로 살려면 항상 자신을 믿어야 한다. 남 말에 신경 쓰지 말라는 건 단순히 악담만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칭찬을 비롯한 모든 외부 평가에 초연하라는 의미다. 내적 동기에 집중하고 뭘 하든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하면 된다. 그러면 그게 나만의 스타일이고 매력이 된다. 그걸 우린 개성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