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통은 항상 스스로 감내해야 한다. 괴로움은 그게 어떤 것이든 함부로 입 밖에 털어놓아선 안 된다. 특히 본인이 가장이거나 조직의 리더라면 더 그렇다. 인간은 원래 고독하게 산다. 그게 기본이고 자연스러운 삶이다. 다른 사람을 통해 위로받으려는 여린 마음 자체를 버려야 한다.

나약한 존재를 곁에 두고 싶지 않은 건 인간의 본능이라 약한 마음은 가까운 이와 나눌 게 못 된다. 동정과 위로를 받고 싶다면 차라리 모르는 사람에게 받는 게 낫다. 그러면 적어도 약점 잡힐 일은 없다. 힘들었던 경험을 나눠도 되는 순간은 그걸 오직 과거형으로 말할 수 있을 때뿐이다.

남은 내 문제에 관심 없다. 알아도 도와줄 수 없다. 내 고민과 고통은 스스로 해결하는 거다. 늘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한다. 모든 괴로움을 직접 떨쳐낼 수 있도록. 강한 마음은 모든 걸 혼자 감당하려고 할 때 생긴다. 누구도 나를 도울 수 없음을 일찍 깨달을수록 더 강하게 각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