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무조건 하는 거다. 운동이나 독서 같은 건 때와 장소 가리지 말고 자주 하는 게 좋다. 운동복 입어야 운동 시작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책상 앞에 앉아야 책 읽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런 걸 따로 시간 내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면 그 시간은 영원히 안 난다.

어떤 걸 잘하려면 일단 양을 채워야 한다. 하루 10분 공부해 잘해지는 외국어 학습법 따윈 없다. 양을 충분히 채우지 못하면 질로 전환될 수 없다. 운동, 독서, 외국어 학습 다 마찬가지다. 무조건 양부터 채워야 한다. 그러려면 아무 때나 계속하는 습관이 필수다.

달리기하고 싶으면 새벽에도 번쩍 일어나 나간다. 심심하면 하는 게 팔 굽혀 펴기다. 운동 일정은 따로 안 잡는다. 그냥 시간 날 때마다 한다. 운동 중엔 주로 오디오북을 듣는데 이게 눈으로 보는 독서량보다 많다. 글도 이렇게 아무 때나 쓰기에 많이 쓰는 거다.

뭐든 너무 각 잡고 하려고 애쓰기보단 그냥 아무 때나 하는 게 낫다. 뭔가 효율 차이가 날 것 같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일이 아닌 건 중복으로 같이해도 괜찮다. 항상 준비된 상태에서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면 그 일은 영원히 잘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