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무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
자기 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면 적당히 귀 닫고 사는 게 좋다. 기부만 봐도 사람들은 다 자기 입맛대로 하고 싶은 말 한다. 대기업이 큰돈을 기부하니 돈으로 이미지 세탁하냐고 투덜댄다. 어떤 배우가 100만 원을 내놓으니 연예인이 푼돈 기부하고 자랑하냐며 조롱한다. 누가 뭘 어떻게 하든 고깝게 보는 이들은 다 자기 맘대로 힐난하기 마련이다.
리뷰 유튜브 채널에 신상품 영상이 올라오니 이 시국에 이런 걸 올리냐며 불평하는 놈들이 있다. 시사를 다루는 다른 채널이 많음에도 굳이 엉뚱한 곳 와서 그러는 저의가 참 궁금하지만, 인간이 원래 그런 거다. 이런 부류는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툭 뱉고 가는 거라서 차단해도 차단한 줄 모른다. 역병이 돌아도 김밥집에 가면 김밥을 파는 게 옳다.
남 입맛 맞추며 살지 말라는 건 자기 욕망에 충실하란 의미도 있지만, 애초에 그럴 수가 없어서 그렇다. 사람 생각과 취향이 워낙 제각각이라 노력으로 그런 걸 맞출 수 없다. 그냥 나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거기에 호응해 주는 사람만 끌고 가면 된다. 나머진 어떤 반응을 보이든 무시하는 게 좋다. 어차피 내 인생에 아무 영향 줄 수 없는 존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