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왜 음모론을 믿는 건 어리석을까?
음모론을 믿거나 정부 기관의 공식 인증을 믿지 않는 건 반지성주의에 가깝다. 어떤 걸 신뢰할지 판단하는 건 다 본인 선택이라지만, 뇌피셜로 끊임없이 잘못된 정보를 재생산하는 건 범죄에 가까울 만큼 사회에 끼치는 해가 크다. 탈모는 이미 인류가 정복한 병에 가깝다. 물론 반드시 탈모 초기에 발견해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일찍부터 약을 먹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늘 자신의 탈모를 비관하는 지인이 있는데 오래전부터 프로페시아 처방받길 권했는데 성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프로페시아는 FDA가 승인한 약이고 안정성이 대단히 높은 약이다. 이런 약조차 믿지 못하면 먹을 약이 없다. 강아지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꽤 여러 약이 원래 개발 목적과 전혀 다른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는 원래 심장 질환 치료가 목적이었다. 프로페시아도 전립선 치료제로 시작한 약이다. 하지만 제약 회사의 음모로 암 치료제 개발이 끝났는데 출시를 미루는 일은 없다. 사업이라는 걸 해봤다면 이게 얼마나 비즈니스 면에서 어리석은 발상인지 바로 깨달을 수 있다. 암 치료제가 있는데 제약 회사가 출시를 막는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음모론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