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재미없는 건 다 버려라
내 인생을 재미없게 만드는 건 그게 뭐든 타도 대상이다. 어떤 감흥도 못 주는 인연은 다 정리하기로 했다. 특히 예전 클라이언트들. 과거 일은 그게 뭐든 안 맡을 생각이다. 이것만 지워도 꽤 많은 연락처를 지울 수 있다. 이제부터 새로운 인연으로 채울 거다.
돈 버는 일은 여전히 재밌다. 이보다 재밌는 게 없어서 돈 버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수익이 일의 첫 번째 기준은 아니다. 돈이 돼도 재미없는 건 안 할 거다. 가장도 아닌데 왜 아등바등 살았는지 모르겠다. 앞으론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도 문제없을 것 같다.
30년 넘게 살아온 인생의 굴레가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 전쟁해야 한다. 환골탈태 수준으론 부족하다. 나란 인간의 수많은 습성을 죽여야 바뀐다. 평판이 깎이더라도 하고 싶은 걸 하며 욕망대로 살고 싶다. 그렇게만 살기에도 청춘이 많이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