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반드시 되게 하는 최고의 마인드
호피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 뭔가 대단한 레인메이커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올리기 때문이다. 인디언 기우제 정신의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될 때까지 하는 것. 요즘 청년들에게 가장 재미없는 스토리텔링이 근성으로 뭔가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 부모 세대에 폐기됐어야 하는 유통기한 지난 서사다.
노력이 안 팔리는 상품이 된 건 그렇다 쳐도 대체 상품이 좀 씁쓸하다. 나태함이나 힐링 열풍의 아류가 노력의 의미를 폄하하고 근성의 가치를 대체하고 있다. 입사하면 모두에게 연습시키는 게 있다. 바로 인디언 기우제를 올리는 마인드로 바꾸는 거다. 왜 크리에이터에게 가장 중요한 건 성실함이고 꾸준함은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가치임을 실무로 일깨운다.
지독한 근성을 경험해 본 적 없는 이들은 내가 일하는 걸 보면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충격받는다. 이 과정을 극복하면 차원이 다른 괴물 크리에이터로 거듭난다. 우리 팀은 비슷한 규모의 경쟁 업체보다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성실함은 그 자체로 평범한 이들은 넘볼 수 없는 클래스를 만든다.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본 적 없는 이들은 영원히 모를 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