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 위기가 올 때 돈 쓰기 좋은 이유
위기는 기회라는데 모든 위기가 기회인 건 아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계획이 있는 자에게만 기회라 할 수 있다. 불황은 모두에게 고통일 것 같지만, 현금이 많으면 이때처럼 돈 쓰기 좋은 때도 없다. 리라화가 폭락하면 터키 호텔을 반값에 쓸 수 있다. 베네수엘라 특급 호텔 가격은 우리나라 모텔 수준이다.
물론 둘 다 지금은 여행 갈 만한 곳이 아니지만, 어차피 쓸 돈이라면 이런 타이밍에 소비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 호황엔 모든 가격이 다 비싸다. 다들 돈을 잘 벌 수도 있지만, 물가도 비싸서 이때 소비를 같이해 버리면 막상 돈은 못 모은다. 호황에 돈을 모으고 불황에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게 전략적으로 좋은 소비 패턴이다.
자영업 폐업률이 높아져 상가 시장에 매물이 넘쳐나면 상가 가격이 내려가고 공실률이 높아 임대료가 훨씬 저렴하다. 이럴 때 돈 있으면 상가 매입을 시도하거나 건물주와 렌트 프리를 장기로 협상해 굉장히 좋은 조건으로 창업할 수 있다. 대중과 반대로 행동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탁월한 전략이다.
앞으로 다가올 위기가 누군가에겐 통곡의 구간이 되겠지만, 누군가에겐 자산을 늘리고 소비를 만끽할 절호의 기회가 될 거다. 그때 어디에 서 있을진 지금 준비하기 나름이다. 돈은 돈 쓰기 좋은 시기가 따로 있다. 경제 분위기가 좋은 호황엔 모든 물가가 다 비싸다. 돈은 그런 때 쓰는 게 아니라 경제 위기 때 써야 잘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