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안 되는 건 과감하게 버려라
신데렐라 구두를 신고 싶다고 발을 자를 순 없다. 자기한테 안 맞는 건 그냥 운명 같은 거다. 왜 안 되는지 이유를 찾을 필요 없고 설령 이유를 알아도 바꿀 수 없다. 어떤 걸 잘하고 싶은데 할 의지나 욕구가 안 생긴다는 고민 메시지를 종종 받는다. 그런 메시지 보냈던 사람들도 이 글을 볼 거다.
내가 전에 뭐라고 했건 그건 반쯤은 상처 주지 않으려고 적당히 위로한 거다. 이게 내 본심이다. 그런 일은 그냥 빨리 포기하는 게 낫다. 왜 발을 구두에 맞추려고 애쓰나. 발에 맞는 새로운 구두를 사면 되는걸. 나랑 안 맞는 사람을 바꾸려 할 필요 없다. 새로운 인연을 찾으면 된다.
욕심을 버리거나 열심히 살지 말라는 게 아니다. 본인 역량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거다. 자기 객관화가 됐다면 그다음은 자기 인정을 할 차례다. 의미 있는 변화는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생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아니라면 그게 무엇이든 버릴 수 있어야 한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그걸 하면 된다. 대신 좀 독하게 했으면 한다. 누가 봐도 근성이라는 게 느껴질 만큼 강하게 실행해야 스스로 성장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이런 성실함 없이 하는 일은 그게 뭐든 성과가 없어 흥미를 잃고 금방 포기하게 된다. 근성을 발휘할 수 없는 일은 적성에 맞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