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자기 밥그릇은 스스로 챙겨라
뭐든 그냥 주는 건 없다. 대다수 보험은 체리피커 외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보험이란 상품의 설계 자체가 그렇게 돼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고객이 보험 혜택을 받을 상황이 와도 보험 회사가 먼저 챙겨주지 않는다. 가입한 보험이 무엇이든 자신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대로 파악해 청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귀찮기도 하지만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기 밥그릇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 누구도 나를 알아서 챙겨주지 않는다. 모르면 속이 편한 게 아니라 모르는 만큼 손해 본다. 세상의 모든 서비스와 옵션은 많이 알고 스스로 챙기는 사람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게 설계돼 있다. 로또에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는 돈이 매년 수백억이다. 특별한 행운을 바라기 전에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혜택부터 챙겨 볼 일이다.
항상 자신을 돌아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내가 모르고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늘 반복해 되새겨야 한다. 특히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일수록 주의해야 한다. 평소 잘 아는 것일수록 한 번 놓치면 평생 계속 모르기 일쑤다. 스스로 잘 안다고 생각해도 주기를 정해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자. 확인에 쓰는 시간보다 모르고 놓쳐서 손해 보는 비용이 훨씬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