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오직 성공한 자의 자랑에만 관대하다.”
– 존 블레이크


옥스퍼드 사전을 보면 ‘humblebrag’라는 단어가 있다. 겸손하다는 뜻의 ‘humble’과 자랑한다는 뜻의 ‘brag’가 합성된 이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표면적으로 특별할 것 없는 혹은 자기 비하적인 발언이나 행동인데, 실제 의도는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어떤 것에 관심을 끌기 위한 말이나 행동’이다. 줄여서 표현하면 ‘은근한 잘난 척’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대놓고 하라
한 가지 재밌는 건 이 ‘은근한 잘난 척’이 300여 명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잘난 척’, ‘직접적인 자랑’, ‘불평이나 투덜거림’ 등 여러 가지 경우 중에서 가장 싫어하는 경우로 나왔다는 사실이다. 대놓고 잘난 척을 하면 솔직함은 남지만, ‘은근한 잘난 척’은 그 자체도 꼴 보기 싫은데 솔직하지 못하다는 인상까지 주니 이미지에 큰 마이너스다. 자랑하고 싶으면 대놓고 해야 한다.

– 확실하게 하라
솔직한 자랑과 아닌 척 은근히 자랑하는 두 가지 경우 중 솔직하게 자랑하는 쪽은 적어도 솔직함에서는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은근한 잘난 척’은 자랑하는 것도 꼴 보기 싫은데, 솔직하지 못하다는 인상까지 주니 적어도 몇 배의 역효과가 있다. 그러니 자랑을 할 거면 확실하게 하고, 그게 아니라면 그냥 입 닫고 있는 게 효과적이다.

– 굵고 짧게 하라
잘난 척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자기 PR 시대에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요새 어떻게 잘 나가고 있는지 적절히 알리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요령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이런 부분에서 무척 예민하기에 본인이 아무리 티 안 나게 자랑해봤자 상대방은 반드시 알게 돼 있다. 차라리 솔직하게 ‘자랑의 시간’을 미리 선포하고, 최대한 굵고 짧게 하자.

잘난 척은 그 기운이 강렬해 길게 하면 안 된다. 짧게 하는 정도에서 만족하는 게 관계 유지나 평판에 도움이 된다. 사실 진짜 잘 나가면 잘난 척을 시원하게 안 해도 어차피 알 사람은 다 알기 마련이다. 그러니 너무 일부러 나서서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겸손함과 잘난 척은 동시에 보여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어떤 걸 선택할지 태도를 분명히 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