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왜 외모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흔히 외면보다 내면이 더 중요하다곤 하는데 가성비 관점에선 딱히 그렇지 않다. 사실 둘 다 중요하긴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외면이 더 중요하다. 투자 대비 효과가 더 좋기 때문. 내면이 중요하다고 한들 사람의 품성이 노력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요소인가? 지식이나 지혜 같은 지적인 능력도 단기간에 쌓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반면에 외면은 투자 대비 효율이 높다. 당장 헤어스타일 바꾸고 옷만 바꿔 입어도 사람이 확 달라 보인다. 효과가 즉각적이다. 피부 관리같이 많은 돈을 쓰는 것조차 인풋 대비 아웃풋이 뛰어난 편이다. 외모에 투자하는 건 돈 쓴 효과가 없는 경우가 별로 없다. 심지어 운동을 통해 몸을 가꾸면 정신까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물론 외면보다 내면이 더 중요하다는 말의 의도와 어떤 맥락에서 쓰는 말인지 그 뜻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실용적인 관점에선 비판할 게 많은 훈화다. 너무 뻔해서 와닿지 않고 그만큼 실용성도 떨어지는 조언이란 거다. 오히려 꾸준히 피부 관리받고 체형 교정하라고 하는 게 상대에겐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조언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