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제발 원가 따지지 마라
원가충들 사고 구조와 논리는 참 답이 안 나온다. 매사 원가 대비 파는 가격이 비싸다고 징징거리기 일쑤인데 본인들 원가는 고작 정자와 난자밖에 없다고 하면 난리 칠 거면서 맨날 남 사업은 평가가 그렇게 박하기 이를 데 없다. 프랜차이즈 카페 커피가 원두와 물만 있으면 저절로 만들어지는 상품인가?
삼성이나 애플 같은 회사가 그동안 얼마나 마케팅과 R&D에 많은 투자를 했는데 고작 부품 원가와 조립비 같은 것으로 원가 측정을 하나? 심보가 참 고약하다. 비싸면 안 사면 그만이다. 대체재가 없는 상품도 아닌 걸 두고 비싸다고 분노하는 이들을 보면 그런 마인드로 대체 돈은 어떻게 벌고 사나 싶다.
돈을 못 버니까 그런 마인드 생긴 거겠지만, 그런 마인드라서 계속 못 버는 것일 수 있다. 파는 가격은 판매자 마음이다. 소비자는 상품이 비싸면 안 사면 그만이다. 소비자의 그런 선택 권한만으로도 판매자는 가격을 함부로 정할 수 없다. 가격 제한은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상품의 가치는 원가에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