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비난과 오해에 초연하라
이런 건 대표적인 잘못된 편견이다. 늘 못되게 굴다가 가끔 잘해주면 그래도 괜찮은 매력이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늘 잘해주다가 한 번 실수하면 크게 실망한다는 것. 사실은 대다수가 제대로 인식한다. 어떤 놈 인성이 형편없고 누가 진짜 선한 사람인지. 단지 유재석이 실수했는지 김구라가 선행했는지 정도의 느낌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러니 괜히 특정 이미지로 보이려고 쇼할 필요 없다.
이런 편견을 애초에 가져선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 남의 평가가 내 행동의 기준이 되는 인식이란 점이다. 계속 잘하다 한 번 실수한 것으로 욕먹었다고 치자. 그건 그걸 그렇게 평가한 사람 안목이 문제지 본인 잘못인가? 자아가 단단한 이라면 그런 식으로 남 이목에 신경 쓰고 인정받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내가 떳떳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쉽게 흔들리면 높은 자존감이 생길 수 없다.
누군가 오해한다고 발끈할 필요 없다. 일일이 해명할 필요도 없다. 내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줄 사람은 세상에 많고 우리는 그 사람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신뢰를 가볍게 저버리는 이들은 애초에 시간 쓸 대상이 아니다. 굳이 싸울 필욘 없지만, 그렇다고 잘 지낼 이유도 없다. 비난과 오해에 초연해질수록 내 가치를 무시하는 이들과 분리될 수 있다. 이건 고마운 일이고 기꺼이 감수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