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 더군다나 타고난 스트롱맨 계열이라 고등학생 때 이미 벤치프레스 100kg을 넘겼을 정도. 그럼 그 뒤로도 계속 운동했으니 이젠 150kg쯤은 가볍게 들 수 있을까? 전혀 아니다. 오히려 몸무게가 빠져서 지금은 내 몸무게 수준의 무게만 든다. 당연히 몸 자체도 어릴 때 완성한 형태와 겉보기엔 별 차이 없다.

근육은 철저하게 과부하의 원리를 통해서 성장한다. 중량 증가 없이 횟수만 많이 하면 근지구력만 좋아질 뿐 몸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물론 나는 항상 같은 몸매를 유지하는 게 운동의 목표라서 일부러 비슷한 수준의 훈련만 반복했지만, 만약 근육을 더 크게 키우고 힘을 세게 만드는 게 목표라면 반드시 중량을 늘려야 한다. 맨몸 운동으로 키울 수 있는 몸은 한계가 있다.

오래 한다고 다 그 분야 전문가가 되거나 더 잘하게 되는 게 아니다. 어떤 분야든 자기 한계 상황을 깨는 경험을 쌓지 않으면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 그래서 큰물에서 노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 거다. 비슷한 환경에선 쌓을 수 있는 경험이 고만고만하니까. 꾸준한 성장이 목표인 삶은 늘 자신의 한계를 깨는 도전을 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아무리 오래 해도 발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