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좋은 환경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배워라
인간의 신체는 단기간에 크게 진화하지 않는다. 100년 전 인간과 최근에 태어난 인간의 유전적 형질은 사실상 같다. 하지만 영양이나 훈련 방식에 따라 신체 퍼포먼스 차이는 크다. 오래전 올림픽 기록 영상을 보면 어떤 종목이든 요즘 기준으론 아마추어 수준도 안 된다. 금메달리스트 경기를 봐도 그렇다. 당시 가장 뛰어난 스포츠 선수의 기술을 지금은 운동 좀 하는 아마추어도 할 수 있을 정도다.
최근에 아이돌 걸그룹 영상 하나를 우연히 보게 됐다. 잘 몰랐는데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걸그룹이라고 한다. 10년 전 아이돌 영상과 이 걸그룹 안무 영상을 비교하면 학예회와 프로 수준의 차이가 난다. 어린 나이에 이런 실력으로 키워내는 국내 기획사의 기술 발전에 감탄할 따름이다. 노래와 춤이 뛰어난 건 물론이고 외국어 실력이나 연예인으로서 끼도 대단해 이런 것도 조기 교육의 힘인가 싶을 정도다.
인류의 육체 테크닉 발전은 우리 상식보다 훨씬 위대하다. 어떻게 훈련하는가에 따라 평범한 우리도 오래전 프로 선수가 보인 퍼포먼스에 도달할 수 있다.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걸 ‘서브스리’라고 한다. 올림픽 초기엔 메달리스트가 서브스리를 못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반인도 가능하다. 이것만 봐도 좋은 환경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배우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진 두말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