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가려면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호불호가 크게 나뉘는 타입은 이런 감각이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모두와 같은 친분일 순 없다. 친구도 가족처럼 친한 친구가 있는가 하면 몇 년을 만나도 얼마 전에 안 사람과 비슷한 친분을 유지하는 친구도 있다. 사람마다 서로 괜찮은 적정 거리가 다 다른 셈이다.

이걸 눈치 없게 파악 못 하고 가까워지길 원하지 않는 상대에게 들이대면 부담을 느껴 관계가 깨진다. 반면 친해지길 원하는 상대에게 지나치게 거리를 두면 소원함을 느껴 튕겨 나간다. 이건 운전 같은 거다. 차간 거리가 너무 멀어지면 끼어드는 차가 많아지고 너무 가까우면 사고 나기 쉬운 것처럼 적정거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거리감을 잘 조절하면 인맥의 스펙트럼이 그만큼 넓어진다. 다양하게 만나면서도 친분을 유지할 수 있다. 불가근불가원은 보통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는 고사성어다. 나쁜 사람과 너무 가까이 지내지 말라는 의미에서. 하지만 이 말의 진짜 의미는 거리감을 잘 유지하라는 거다. 이것이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첫 번째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