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경제적 자유의 핵심은 소비 습관에 있다
소득을 늘리는 건 능력의 벽에 빨리 부딪힌다. 그래서 자본 축적은 소득 증대보다 올바른 소비 습관을 제대로 정립하는 게 더 중요하다. 설령 운이 좋아 잘 벌더라도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많으면 답이 없다. 얼마를 벌든 그것보다 많이 쓰면 늘 가난하다. 경제적 자유를 쟁취하려면 소극적 소득이 라이프스타일 유지비보다 많아야 한다.
은행 이자를 3%라고 했을 때 한 달에 500 이하로 쓰는 소비 습관을 지니고 있다면 20억이 은퇴 목표 자금이다. 이 돈과 소비 습관이면 생계 걱정은 끝이다. 하지만 그런 금융 자산은 대다수 직장이 평생 모을 수 없는 큰돈이다. 그러니 수익률을 높이거나 소비를 줄여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실천하면 경제적 자유를 쟁취하는 시점이 빨라진다.
수익률이 6%만 돼도 모아야 할 돈은 10억으로 줄어든다. 높은 수익률은 자본 축적의 지름길이다. 물론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 그래서 소비 습관이 더 중요하다. 적게 쓸수록 더 많은 시간을 번다. 욕망 소비가 아닌 필수 소비를 해야 한다. 사고 싶어서 사는 거 말고 꼭 필요한 것만 사면 돈을 많이 쓸 수 없다.
적게 쓰는 게 무슨 경제적 자유냐고 반문하겠지만, 적은 소비와 절제된 라이프스타일이 편안한 사람도 있다. 난 자유롭게 쓰는데도 한 달에 500 넘게 써본 적이 거의 없다. 특별히 아껴 쓴 게 아니다. 충분히 원하는 만큼 써도 이 수준이다. 소비 습관이 좋기에 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소비 습관이 안 좋으면 경제적 자유는 요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