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초등학생 선망 직업은 유튜버라고 한다. 이미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있는 듯하다. 좋은 현상이다. 이렇게 아이들 직업관이 유연해질수록 자신을 속박하는 각종 도그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실 유튜버는 연예인과 다를 게 없어 선망의 직업이 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누구나 당장 유튜버가 될 수 있다. 기회가 모두에게 열려 있다.

크리에이터 시장은 될 놈은 되고 안 되는 놈은 안 된다. 누가 유튜버 하겠다고 하면 말릴 필요 없다. 잘 안 될 애들은 어차피 알아서 금방 포기한다. 무엇보다 실패해도 배울 게 많다. 주위에서 크리에이터에 도전하겠다고 하면 그냥 하라고 놔두는 편이다. 도전 안 할 이유가 없어서다. 직접 해봐야 본인 한계를 알 수 있다. 미리 초 칠 필요 없다. 시작이 쉬우면 포기도 빠르다.

유튜브는 대부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자기 수준을 파악하기에 그 비용이 그리 많이 들진 않는다. 유튜브에 도전해 보는 건 기회비용 소모는 적고 배우는 건 많은 도전이다. 누구든 하겠다고 하면 그냥 놔두면 된다. 실패에 대한 걱정이 너무 커서 미리 포기하는 건 좋은 태도가 아니다. 대다수 시도는 안 하는 것보단 하는 게 낫고 이런 것도 경험해 봐야 뭐가 왜 어려운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