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선 이 길이 최선이다. 내가 콘텐츠 일에 매료된 건 이게 내가 아는 한 세상을 바꾸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라는 개인에 한정해선 그렇다. 물은 하루에 2L만 있어도 생존에 충분하다. 하지만 목표가 생존이 아니라 수영장을 만드는 것이면 그것과 차원이 다르게 많이 필요하다. 만약 그 목표가 수영장을 넘어 워터파크가 되면 물이 얼마나 필요할지 계산도 안 된다.

난 우리 사회의 계층 갈등과 빈부 격차 문제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가난은 나라도 구제할 수 없다고 하지 않나. 내가 아무리 열심히 벌어도 나 혼자 후원할 수 있는 숫자는 기껏해야 몇십 명 수준이나 되면 다행이다. 물론 이것도 가치 있지만, 들이는 노력을 생각하면 성과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생계 문제가 해결된 순간부터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수영장 설계를 꿈꿨다.

내가 물을 다 공급하려면 수영장을 언제 만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와 뜻을 같이하는 분이 많아지면 내 예상보다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그게 어떤 임계점을 넘어서면 워터파크 설계도 가능하다. 나란 사람 한 사람이 워터파크를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만, 내 뜻과 목표를 이해하고 지지해 줄 분이 많아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정도면 사명감을 가지고 평생 도전할 만한 목표가 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