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의지가 약해서 뭘 못하는 게 아니다. 아무리 의지가 약한 사람도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 술도 끊고 담배도 끊는다. 수천만 원 써도 실패하던 다이어트에 성공한다. 두려워서 뭘 못하는 것도 아니다. 평생 여행 가기 싫어하는 사람도 당장 10억 준다고 하면 바로 지구 반대편으로 떠난다. 단지 안 하는 건 우선순위가 낮기 때문이다.

그걸 안 해도 되니까 안 하는 것뿐이다. 당장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바로 한다. 뭘 못하는 건 이런 상황을 최면 걸듯 자신한테 주입하는 능력이 부족해서다. 스스로 완벽하게 위기 상황에 몰입할 줄 안다면 하고자 하는 걸 바로 할 수 있다. 중요한 걸 우선순위 최상단에 두고 하나씩 실행한다면 평생 못 이룬 것도 뭐든 해낼 수 있다.

실행을 계속 미루는 건 의지나 두려움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과 환경의 문제다. 이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새로운 관점에서 자신을 다룰 수 있다. ‘지금 안 하면 반드시 망한다.’ 하기 싫고 귀찮을 때마다 외우는 주문이다. 이렇게 나만의 주문을 최면 걸듯 주입하며 메소드 연기에 몰입한다. 연기도 평생 하면 그 자체가 자기 인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