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내 기준을 남에게 강요하지 마라
뚱뚱하면 자기 관리에 실패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전혀 아니다. 그냥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다른 거다. 누군가에겐 외모가 최고로 중요한 요소일 수 있지만, 먹는 기쁨이 훨씬 소중한 사람도 있다. 뚱뚱해도 자기 할 일 잘하고 성공한 사람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자기 관리를 오직 본인 관점에서만 바라본다.
다이어트가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해서 남한테도 중요한 건 아니다. 이 관점을 넓히면 나한테 중요하다고 해서 남한테도 중요한 게 아니라는 인식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것도 몰라?” “제발 공부 좀 하세요.” 이런 표현은 사실 대단히 건방진 말이다. 내가 알고 있다고 해서 상식이 아니고 나한테 중요한 지식이라 해서 남한테도 의미 있는 게 아니다.
내 기준을 남에게 권유할 순 있어도 함부로 강요해선 안 된다. 자기 세계에만 갇혀 지내면 이런 착각을 하기 쉽다. 항상 본인이 좋아하는 매체만 보고 원하는 콘텐츠만 찾으니 그것이 모두에게 중요한 이슈라 착각한다. 아니다. 내가 뭘 중요하게 생각하든 그건 나한테만 중요한 거다. 다른 사람이 뭘 모르고 관심 없다고 투덜거리는 건 오만한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