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집은 언제나 지금 사는 게 가장 싸다. 적어도 내가 사는 동안 강남 집값은 내려간 적이 없다. 소폭의 단기 조정은 있어도 대세는 우상향이다. 사실 가격이 내려갈 거란 말은 누가 못 하나. 그게 언제인지 모르는 게 문제지.

숫자는 정직하다. 부동산 폭락론자들이 아무리 우겨도 강남 집값은 계속 오른 게 사실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사겠다는 사람은 살 기회가 요원하다. 왜냐면 사고 싶다는 마음 그 자체가 욕망이 있다는 뜻이니까.

어떤 재화의 가격이 내려가려면 가격과 상관없이 그걸 원하는 사람이 적어야 한다. 수요가 빈곤하고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지 못해야 한다. 비싸지만 가지고 싶은 재화의 가격은 안 내려간다. 집도 마찬가지다.

땅은 정해져 있다. 좋은 집은 한정된 재화로 매우 소수다. 모든 사람이 돈만 있으면 거기에 살고 싶어 한다. 학군부터 교통, 각종 편의 시설까지. 강남에는 모든 게 있다. 즉 돈이 있는 사람이라면 강남에 안 살 이유가 없다.

시장엔 항상 돈이 있고 누군가는 많이 번다. 내가 못 번다고 남이 못 버는 게 아니다. 강남은 늘 수요가 넘친다. 정책에 따라 단기 변수로 시세가 흔들린 적은 있으나 대세가 꺾인 적은 없다. 물가가 오르면 당연히 집값도 오른다.

그러니 가격이 내려가면 사겠다는 전략이 얼마나 바보 같은가. 특히 강남같이 모두의 욕망이 몰리는 곳은 가격이 내려갈 일이 없다. 로또 맞으면 가고 싶은 곳이 강남이라면 강남 집값은 영원히 비싸다.

집이 있는 모두는 집값이 오르길 바라고, 집이 없는 모두는 집값이 내리길 바란다. 하지만 집값이 내리길 바라는 사람조차 집을 사면 집값이 오르길 바란다. 누구나 부동산값이 오르길 바라고 있는 셈이다. 이 욕망을 잠재우기란 불가능하다.

뭔가를 원하는 욕망을 다스리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우리는 이미 어릴 때부터 충분히 경험했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그런데도 폭락론자들은 인구가 줄어드니 폭락할 수밖에 없다는 물색없는 소리나 하고 있다. 뭐 언젠간 그럴 수도 있다. 그게 이번 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