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외에 서울 집값을 잡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공급 폭탄이다. 아파트를 이렇게 많이 지어도 되나 싶을 만큼 많이 지어야 한다. 문제는 그럴 땅이 없다. 다들 서울이나 크게 양보해도 수도권에 살고 싶어 하는데 두 지역 모두 빈 땅이 마땅치 않다.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용적률을 높여서 서울에서 최대한 수용하는 방식의 재개발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반대 여론 깨기가 쉽지 않다. 환경 운동가 붙으면 그거 해결하느라 시간 다 쓰고 용적률 높이면 땅 주인 돈 많이 벌어서 안 된다고 난리가 나서 어렵다.

서울 집값 문제는 해결이 요원하기에 그래서 더 가치 있다. 신축 아파트를 한강 주위 9개 구 안에 가지고 있다면 부동산 가격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본업에 충실하면 된다. 더 좋은 곳으로 갈아타는 목적 외엔 팔 이유가 없다. 서울엔 새집이 항상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