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형과 피자와 콜라를 먹는데 콜라를 누가 더 많이 마시는가 하는 문제로 싸운 적이 있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니께선 그냥 다 버리셨다. 그 뒤론 먹을 것은 그게 뭐든 상대한테 양보하기로 했다. 식탐 때문에 싸웠다기보단 형에게 밀리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는 뭐가 됐든 쉽게 양보한다. 그러는 게 오히려 이득이란 걸 깨달아서다. 양보해서 상대의 호감을 살 수 있다면 그것보다 남는 장사도 없으니까. 물질적인 건 돈으로 사면 그만이지만, 마음을 살 기회는 많지 않다. 사실 이런 태도가 가능한 건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 여유 있는 사람은 상대에게 절절매지 않다 보니 자세가 당당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여유가 드러나는데 그게 또 매력으로 환원된다. 영업이 잘 된다. 하지만 당장 망할 것 같은 사람은 그 초조함에 불안한 기운을 뿜어낸다. 그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다. 영업이 잘 안 된다. 되는 놈은 되고, 안 되는 놈은 안 되는 순환 구조의 시작이다.

언젠가 한 번은 이 고리를 끊어야 한다. 안 그러면 벗어날 수 없다. 한 번 가난한 마인드에 속박되면 시야가 확 좁아진다. 여유가 없으면 생각나는 건 오직 돈뿐인데 그래서 돈을 못 번다. 돈밖에 모르는 이는 매력이 없으니까. 물론 없는 사람 보고 돈에 초연한 태도를 가지라는 건 너무 어려운 얘기다.

이걸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한 번은 마인드의 대전환이 필요한데 이걸 누가 바꿀 수 있을까? 바꿔야 하는 걸 알지만, 바꿀 수 있는 게 본인밖에 없어 너무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 심리를 극복하고 태도를 바꾼다면 분명 삶이 달라질 수 있다. 부자가 돼야 부자처럼 행동하는 게 아니라, 부자처럼 행동해야 부자가 된다는 건 이런 맥락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