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바꾸고 싶다면 훈계로 바꾸려 해선 안 된다. 권위가 있고 설득을 잘한다면 어느 정도 변화를 줄 순 있다. 하지만 사람 자체를 바꾸긴 어렵다. 상대를 뿌리부터 바꾸고 싶다면 내적 동기를 일으켜야 한다. 내면의 꿈틀거림은 냉철한 논리보다 개인의 진실한 고뇌에 더 크게 동요한다.

폐업을 통계로 설명하면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지만, 그건 머리에 스치는 지식에 불과하다.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폐업한 이야기는 상대의 뇌리에 깊숙이 남을 수 있다. 다른 곳에서 들을 수 없는 나만의 사색은 이야기 자체에 힘이 있다. 그게 아무리 개인적인 경험일지라도.

개인을 중심에 두는 스토리텔링이 더 좋다. 남 말고 자기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게 궁극적으로 더 효과적인 설득 방법이다. 상대는 본인 그릇만큼만 받아들이면 된다. 일부러 이해시키려 애쓸 필요 없다. 깨달음은 안에서 와야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다. 충격이 밖에서 오면 그냥 깨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