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타성을 깨고 삶을 바꾸는 최고의 습관
나중은 없다. 언젠가 읽을 책, 혹시 써먹을지 모르는 물건, 시간 될 때 보자는 친구. 그런 기회는 오지 않는다. 오더라도 그건 우연에 가깝다. 뭐든 미룰수록 그것과 인연은 점점 멀어진다. 책을 사면 몇 챕터 정도는 바로 읽는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읽어 두지 않으면 그 책은 곧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자다가도 뛰고 싶으면 바로 뛰쳐나간다. 따로 시간 내서 운동하지 않는다.
투자도 어릴 때 시작해야 한다. 액수는 중요치 않다. 행위가 중요하다. 그 대상과 조금이라도 인연을 맺어두면 나중에 그 인연을 살릴 기회가 생기지만,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언젠가 제대로 할 생각 말고 대충이라도 바로 시작해야 한다. 영어 실력을 충분히 갖춰 여행 다니려 하면 평생 못 간다. 영어가 서툴러도 그냥 가야 한다. 나중에 어떻게 할진 그때 문제다.
실천은 빠를수록 좋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게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신중함의 끝은 대체로 아무것도 안 함이다. 뭔가 해보면 실패해도 경험을 얻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시간만 낭비한다. 기회비용이 특별히 높은 게 아니라면 시작은 빠를수록 좋다.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을 다음으로 미룰 이유가 없다. 바로 시작하는 습관은 타성을 깨고 삶을 바꾸는 최고의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