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은 없다. 언젠가 읽을 책, 혹시 써먹을지 모르는 물건, 시간 될 때 보자는 친구. 그런 기회는 오지 않는다. 오더라도 그건 우연에 가깝다. 뭐든 미룰수록 그것과 인연은 점점 멀어지는 셈이다.

책을 사면 한 챕터 정도는 바로 읽는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읽기 시작하지 않으면 그 책은 곧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자다가도 뛰고 싶으면 바로 뛰쳐나간다. 따로 시간 내서 운동하지 않는다. 아무 때나 심심하면 하는 게 팔 굽혀 펴기다.

가상화폐가 궁금하면 조금이라도 비트코인을 사봐야 한다.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 행위가 중요하다. 그 대상과 바로 인연을 맺는 것. 조금이라도 인연을 맺어두면 나중에 그 인연을 살릴 기회가 생기지만,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그래서 투자도 어릴 때 시작해야 한다.

언젠가 제대로 할 생각 말고, 대충이라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영어 실력을 충분히 갖춰 여행 다니려 하면 평생 못 간다. 잘 못 해도 그냥 가야 한다. 나중에 어떻게 할지는 그때 문제다. 실천은 빠를수록 좋다.

잘하려는 욕심,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 나쁜 게 아니다. 하지만 신중함의 끝은 대체로 아무것도 안 함이다. 뭔가 해보면 실패해도 경험을 얻지만, 아무것도 안 하면 시간만 낭비한다. 기회비용이 아주 비싼 게 아니라면 뭐든 시작은 빠를수록 좋다. 미룰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