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때맞추어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 공자


학습에서 학은 배운다는 뜻이고 습은 익힌다는 뜻이다. 제대로 된 학습이란 배우기만 해선 안 되고 익히기까지 완료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10년 넘게 영어를 배워도 의사소통이 안 되는 건 익히는 과정이 미진해서다. 운전을 배우는데 필기 공부만 반복한 셈이다. 그렇게 공부하면 면허는 있어도 실제 주행 능력이 좋을 수 없다.

1. 익히는 건 훈련이다
스터디와 트레이닝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대다수 학원은 배우는 것만 가르치지 익히는 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배우는 건 지식이나 스킬에 가깝지만, 익히는 건 훈련이다. 태도와 습관에 가깝다. 익히는 건 말로 배우는 게 아니라 실전으로 훈련하는 것이다. 영어 학원에서 아무리 수업을 오래 들어도 훈련 과정 없인 써먹을 수 없다. 인터넷 강의만 열심히 듣는 건 제대로 된 학습이 아니다.

2. 훈련은 태도가 생명이다
영어 학원에 다니는 직장인 중 집에 와서 숙제하는 이는 거의 없다. 그저 학원만 다닐 뿐이다. 이렇게만 해도 충분한 노력을 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건 착각이다. 물론 안 하는 것보단 낫지만, 이런 나이브한 태도론 어떤 성취도 이룰 수 없다. 점수를 목표로 할 필욘 없지만, 그래도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진지함은 필수다. 훈련 과정을 너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진지한 태도로 훈련해라.

3. 습관으로 익히는 데 집중하라
훈련 과정 자체를 습관으로 바꾸는 데 집중해야 한다. 특정 시간과 상황에 자기 몸을 길들이는 것이다. 식사 전에 1분 정도 영어 단어장을 보는 습관이 있는데 덕분에 정말 많은 단어를 외웠다. 처음 습관이 생길 때까진 꽤 귀찮았지만, 어느 순간 익숙해지니 단어장 안 보고 식사하는 게 불편할 정도다. 겨우 1분 봐서 영어 단어를 얼마나 외우나 싶겠지만, 이렇게 해서 외운 단어가 수천 개다.

훈련을 꾸준히 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 몸이 매너리즘에 쉽게 빠지기 때문이다. 훈련이란 같은 걸 반복해 익히는 과정인데 인간은 같은 걸 반복하면 지겨워한다. 이걸 의지로 극복하는 이들도 있지만, 소수일 뿐이고 대부분 쉽게 포기한다. 배움을 어떻게 익히고 체화할 수 있는지 훈련 방식을 끊임없이 개선해야 한다. 몸에 길들지 않은 능력은 실전에서 써먹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