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 존 드라이든


프로이트는 인간은 이성적 존재가 아니라 무의식에 휘둘리는 비합리적 존재라고 말했다. 우리가 행하는 것 대부분 의식적으로 판단해 실천하는 게 아니라 그저 몸이 시키는 대로 하고 있다는 의미다. 의지는 의지 자체를 바꾸는 게 아니라 습관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1. 문제의 방향을 바로 알아라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야식을 참지 못한다. 대부분 자신의 나약한 의지를 자책하고 그냥 넘어가지만, 이건 의지 문제가 아니다. 의지야 사람마다 차이가 크다지만, 사실 대체로 비슷한 편이다. 그러면 누구는 왜 계획대로 실천하고 누구는 쉽게 포기하는 걸까? 그건 습관 때문이다. 의지박약을 고치려면 의지를 강화하려 하지 말고 습관을 바꿔야 한다.

2. 기록을 통해 자신을 파악하라
자신의 무의식적 행동을 기록해야 한다. 날을 하루 잡아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시간 단위로 기록해라. 단 하루만 제대로 실천해도 자신이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알면 깜짝 놀랄 거다. 얼마나 쓸데없는 곳에 시간 낭비하고 있는지 알게 되면 꽤 충격받을 수 있다. 전혀 생각 못 한 악습관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시도다. 기록은 정직하다.

3. 돈 써서 환경을 통제하라
책을 읽고 싶다면 매일 독서를 하겠다고 다짐하지 마라. 그냥 돈을 써라. 유료 독서 모임에 나가라. 아니면 퇴근하고 무조건 책 한 권 들고 카페에 가라. 투자 없인 성과도 없다. 습관을 바꾸는 건 공짜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아주 독한 노력을 하든 돈을 쓰든 둘 중 하나는 해야 하는데 돈 쓰는 쪽이 쉽다. 돈 쓰는 게 돈 안 쓰는 방법보다 오히려 싸게 먹힌다.

4. 자책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라
실천은 대부분 때가 되면 실패한다. 하다가 못 하겠으면 좀 쉬어도 된다. 대신 너무 오래 자책하지 말고 빨리 다시 시작해라. 실패를 발판 삼아 더 크게 도약하는 사람을 회복 탄력성이 좋다고 표현한다. 누구나 크고 작은 실패를 반복하지만, 성과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건 바로 이 회복 탄력성에 있다. 빠르게 마음을 추슬러 다시 시작하는 것만큼 좋은 태도도 없다.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는 거의 모든 건 무의식의 통제를 받는다. 습관은 무의식을 지배한다. 습관을 바꿔야 일상도 바뀐다. 기록을 통해 무의식적 행동을 파악하고 환경 통제를 통해 그 패턴을 바꾸는 것. 이것이 의지박약을 고치는 강력한 방법이다. 의지론 의지를 바꿀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