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언어는 내 존재가 머무는 집이다.”
– 마르틴 하이데거


말은 자기 캐릭터를 가장 잘 드러내는 요소 중 하나다. 시각은 보이는 부분만 알 수 있지만, 언어는 보이지 않는 것까지 상상하게 한다. 그래서 때론 언어가 존재보다 실체를 더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우리가 말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말이 곧 자기 자신이니까.

1. 정제된 표현을 써라
말을 가다듬어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뇌를 거치지 않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는 이들은 평생 남들 입방아에 오른다. 편하게 말하는 태도가 나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말해도 괜찮다는 건 아니다. 욕이나 비속어 등은 최대한 자제하고, 거부감 들거나 매끄럽지 않은 표현은 윤색해 써야 한다. 이런 훈련 없이는 말에 품격이 생기지 않는다.

2. 최대한 쉽게 말하라
어떤 것을 쉽게 설명하려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잘 모르는 내용을 말하면 말이 어렵다. 중언부언 때우듯 말하는 건 핵심이 뭔지 몰라서다. 이해가 완벽하지 않다면 어설프게 아는 척 말고 과감히 빼라. 괜히 어려운 단어로 맥 끊지 말고 최대한 직관적인 단어로 바꿔라. 쉽게 말한다고 내용이 가벼워지는 게 아니다. 중요한 건 메시지 자체지 무게 잡는 게 아니다.

3. 흥미롭지 않으면 짧게 하라
무조건 웃겨야 하는 건 아니다. 개그맨도 아니고 유머에 너무 집착할 필욘 없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자체가 흥미로워야 하는 건 중요하다. 청자의 관심을 사로잡지 못하면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다 흘러나갈 뿐이다. 만약 꼭 해야 하는 얘기지만, 재밌지 않다면 최대한 짧게 해라. 짧게 말하면 그것만으로도 강렬하다. 간결하게 말할수록 담백한 맛이 산다.

4. 진심을 담아 담담하게 말하라
진심은 무시당하기 쉽다. 실체가 없고 오직 마음에서 마음으로만 전달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걸 무시하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건 논리적인 말이 아닌 마음에 와닿는 말이기 때문이다. 말에 진심이 담겨 있지 않으면 얄팍해지기 쉽다. 남이 알든 모르든 진심을 담아 말하려고 노력해라. 그리고 이걸 담담하게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흥분하고 과장하는 것보다 평정심이 진심을 전달하기 더 좋다.

5. 자기 이야기를 하라
누가 이렇고 남이 어쩌고 하지 말고 자신의 언어로 말해라. 그러려면 자기 콘텐츠가 탄탄해야 한다. 보통 콘텐츠가 빈약한 사람은 남 얘기만 하거나 쓸데없는 잡소리만 늘어놓는다. 매력 있는 말은 자기가 소화한 말속에 통찰이 녹아 있을 때 나온다. 남의 생각과 표현을 복사한 말은 껍데기만 있고 영혼이 죽어 생기가 없다. 인용하더라도 자기 생각이 들어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할 자신이 없다면 말을 줄이고 듣는 데 집중해라.

영화의 명장면은 대사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못생겨도 성공한 배우는 많지만, 목소리가 안 좋은데 성공한 배우는 거의 없다. 목소리는 대사를 전달하는 핵심 도구니까. 멋있게 말한다는 건 상대에게 내 메시지를 와 닿게 한다는 의미다. 너저분한 말로 아무 인상도 못 주는 사람이 되기 싫다면 연습이 필요하다. 멋있게 말하는 연습 말이다.